(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미국-유럽 합작 자동차사인 스텔란티스가 서방 제재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러시아 생산 공장을 멈춰 세웠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서남부에 있는 칼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경 제재와 물류 차질이 연일 빠르게 악화하는 점을 고려해 칼루가 공장의 생산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와 일본 미쓰비시가 공동으로 소유한 이 공장은 주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밴 차량을 생산해왔다.
공장에서 일하는 2천700여 직원들은 일단 오는 6월까지 임시 휴직 상태에 놓일 전망이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자동차 수출·입을 중단한 바 있다.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자동차공장들도 대부분 전쟁 발발 후 러시아 현지 공장 가동 및 판매망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이탈리아·프랑스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는 세계 4위권의 완성차 메이커로,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시트로엥·마세라티·지프·다지·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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