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활동 아니라고 판단해 인사청문 자료에 미포함"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할 당시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 외에 자문위원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산업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SK하이닉스[000660]에서 사외이사 임기를 마치고 2개월 뒤인 2018년 5월부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1년간 6천만원을 받았다.
또한 LG디스플레이[034220] 사외이사로 있던 2019년 7월부터는 LG경영개발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월 500만원씩 총 6천만원을 받았다.
이외에 2013년부터 8년 넘게 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러한 자문위원 경력은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정식 직위가 아니고 부정기적인 활동이어서 주요 내용이 아니라고 판단해 카이스트에만 신고하고 인사청문 자료에는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와 LG경영개발원 자문위원의 경우에는 회사와 카이스트 간에 계약한 '산업체 자문' 활동이었다"면서 "계약에 따라 이 후보자가 자문위원을 맡았고, 보수도 기업에서 학교를 거쳐 본인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할 당시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수억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이해 상충 논란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사외이사와 장관의 역할은 다른 영역으로 엄연히 구별되는 만큼 이해 충돌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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