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또다시 오른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며 상승했다.
19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95%) 상승한 34,739.78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0포인트(0.89%) 오른 4,430.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26포인트(0.86%) 상승한 13,446.6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세계 성장 둔화 우려 등을 주시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슨의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3%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과 트래블러스는 모두 다우지수에 편입된 종목이다.
미국 장난감업체 하스브로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밑돈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3% 이상 올랐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도 0.4%가량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주요 기술 기업 중 가장 먼저 넷플릭스의 실적이 발표된다. IBM의 실적도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이다.
국채금리가 또다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 초반 나스닥지수에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대형 기술주들이 오르면서 지수는 반등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2.92%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금리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불러드 총재는 여전히 한 번에 50bp보다 많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75bp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 수정치 4.4%에서 3.6%로 크게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인 6.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작년 5.7%에서 올해 3.7%, 내년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1월 전망치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각각 0.3%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항공주들은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바이든 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 결정을 무효로 판결해 일제히 올랐다.
앞서 미 교통안전청(TSA)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18일 만료 예정이었던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5월 3일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TSA는 연방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이 같은 지침에 따라 미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선택사항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3% 이상 상승했다.
비디오게임업체 로블록스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캠퍼스 커뮤니티스의 주가는 블랙스톤이 12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고,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산업,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업의 이익 마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IO)는 CNBC에 "이익 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익 마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에너지와 유틸리티 부문만 마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26%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09%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93%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 밀린 배럴당 103.90달러를,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8% 하락한 배럴당 108.85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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