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지상공격이 예견대로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지체없이 이뤄져야 하고, 무기들은 지체없이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주요7개국(G7)·폴란드 정상과 긴급화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다른 G7 국가들도 우리와 같은 결론에 다다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전차 등 중화기를 공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기존의 주저하는 듯한 노선을 유지하겠다고 시사했다.
숄츠 총리는 "목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군을 보강하는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연방군이 더는 재고가 없는 만큼, 독일 군수업계와 목록을 작성해 우크라이나와 필요한 무기가 무엇인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독일 군수업계에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떤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지 물었다"면서 "우크라이나도 공급가능 목록에서 필요한 무기를 선별했고, 우리는 이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되는 무기에는 지금까지와 같이 대전차방위무기와 대공방위 무기, 탄약, 포병전에 필요한 무기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숄츠 총리는 전망했다.
앞서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위해 10억 유로(1조3천300억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합의한 바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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