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랴오닝, 상하이 식료품 지원에 "선양도 봉쇄, 누굴 돕나" 부글

입력 2022-04-20 10:30  

中랴오닝, 상하이 식료품 지원에 "선양도 봉쇄, 누굴 돕나" 부글
식료품 2천300t 지원, 일부 썩어서 버려져
누리꾼들 "봉쇄 중인 제식구부터 챙겨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이 도시 봉쇄 중인 상하이에 식료품을 지원한 것을 두고 랴오닝 지역 주민들 사이에 뒤늦게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랴오닝성 선양시가 봉쇄돼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누굴 도울 처지냐는 것이다.
20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은 지난 12~13일 쌀과 밀가루, 식용유, 채소 등 2천300t의 생활물자를 육로와 해상 운송을 통해 상하이에 지원했다.
지난 15일에는 의료 인력 200명도 상하이에 파견했다.
랴오닝성이 지원한 채소 가운데 일부는 인력 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돼 부패한 채 상하이 주민들에게 전달돼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상하이 시민이 촬영한 짓무른 채소 영상이 올라왔고, 조롱 조로 "성의는 고맙지만, 형편이 더 어려운 랴오닝에서는 상하이에 물자를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도 게시됐다.
랴오닝성 누리꾼들은 "상하이 주민들은 반기지 않고, 랴오닝성 주민들은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공연한 짓을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랴오닝성 최대 도시인 선양시가 한 달 가까이 봉쇄 중인 상황을 거론하며 "제 식구부터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글도 올라왔다.
선양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24일 도시를 전면 봉쇄했다가 지난 13일 생산시설 가동, 상업시설 운영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음식점과 헬스장,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은 여전히 영업 중단 상태고, 일용직들은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랴오닝성과 인접한 창춘시 등 지린성 내 도시들도 지난달 11일 이후 40일 동안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훨씬 오랜 기간 봉쇄 중인 이웃 도시의 저소득층을 돕는 게 순리 아니냐"며 "상하이에 물자를 운송한 저온저장 차량에 의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 오히려 민폐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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