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G20 협력해야…전쟁종식,경제회복에 가장 긍정적 신호"

입력 2022-04-21 01:25   수정 2022-04-21 06:14

IMF총재 "G20 협력해야…전쟁종식,경제회복에 가장 긍정적 신호"
"우크라에 매달 50억불 지원 필요…中, 소비진작 위해 재정 사용해야"
WB총재 "식량 위기 내년까지 지속할 것…각국 식량 비축분 방출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주요 20개국(G20)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IMF와 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를 계기로 연 기자회견에서 주요 7개국(G7)의 일부 국가가 러시아가 참여하는 G20에 불참하겠다고 하는 게 적절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린 우리가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지, 또 어떤 국가도 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목록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따라서 G20의 협력이 지속되어야 하고 그리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G20 국가들은 이번 춘계 총회 기간에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하는데 일부 G7 회원국의 장관들이 러시아 측 연설 때 퇴장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경우 지난 19일 러시아가 참여하는 G20 세션을 피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는 세션에는 참여해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압박 동참과 제재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언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G20 국가들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우리의 즉각적인 희망은 전쟁의 종식"이라며 "그것이 바로 지금 세계 경제 회복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현 위기에 영향을 받는 다른 국가들을 돕기 위해 각국이 모든 것을 다하기를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IMF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14억 달러의 긴급 재정을 제공했고, 다른 국가들이 안전하게 기여할 수 있는 특별 계좌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매달 5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향후 3개월간 그 부족분을 채울 방안을 찾는 것이 당장의 시급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MF는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하지만, 현재로선 우크라이나가 광범위한 개혁 패키지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로 중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했다며 소비 진작을 위해 재정 여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중국에서 보는 것은 소비가 부족하고, 필요한 만큼 강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자금을 공적 투자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그것을 국민의 주머니로 옮기면 소비 진작으로부터 오는 역동성이 더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회견에서 러시아 침공 사태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악화하는 식량 불안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비축분을 방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식량 비축분을 판매한다는 인도의 움직임을 환영하면서, 선진국도 이런 유사한 조처를 하면 가용 공급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식량 안보 위기는 "적어도 몇 달, 아마도 내년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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