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오는 2025년부터 뉴질랜드에서 바다 위를 나는 친환경 전기 수상 비행기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뉴질랜드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뉴질랜드의 신생 운수업체 오션플라이어가 미국의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 등이 후원하는 미국 항공업체 리젠트와 나는 전기 수상 비행기 시글라이더 25대를 들여오기로 7억 달러(약 8천64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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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기 여객선으로도 불리는 리젠트의 시글라이더는 수중익 고속 보트와 비행기의 이점을 고루 결합한 해안 도시 간 승객 운송 수단으로 속도는 비행기와 비슷하지만, 운용 경비는 선박 수준이다.
오션플라이어는 오는 2025년부터 뉴질랜드 내 관광 노선에서 운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와 같은 1시간 노선에서는 한 사람당 60달러, 오클랜드와 황거레이와 같은 30분 노선에서는 30달러부터 편도 요금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션플라이어 최고경영자 샤 아슬람은 "뉴질랜드 여행자들에게 혁신적인 운송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전기 시글라이더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항공기만큼 빠르고 안락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금에 대해서도 "오클랜드와 오클랜드 앞바다에 있는 와이헤케 섬까지는 12분 거리여서 12달러부터, 웰링턴과 남섬 블레넘까지는 25분 거리여서 25달러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션플라이어는 리젠트와 맺은 계약으로 승객 12명까지 태울 수 있는 바이스로이 15대와 100명까지 태울 수 있는 모나크 10대를 들여오게 될 것이라며 바이스로이는 300km 이하 노선에 투입해 시속 약 300km 속도로 운용하고, 모나크는 800km까지 되는 노선에 투입해 시속 약 540km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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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플라이어는 시글라이더가 현존하는 배터리 기술과 항만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며 출발할 때는 동체가 물속에 있으나 속도를 높이면서 날개가 수면 가까이 비행할 때 양력이 증가하는 지면효과를 이용해 수면 약 10m 위를 날게 된다고 설명했다.
리젠트는 시글라이더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출신의 전직 보잉사 엔지니어 팀이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론 머스크 등과 페이팔을 창업한 뉴질랜드 시민권자 틸과 억만장자 마크 큐번, 핏비트의 한인 창업자 제임스 박 등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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