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재임명 요청안 제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의 세 번째 임기를 위한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가두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제출한 나비울리나 총재의 재임명 요청안을 대다수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은행장을 맡은 나비울리나 총재는 오는 6월 말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대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2027년까지 5년이다.
나비울리나 총재 재직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은 외화와 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비축하고, 러시아의 물가상승을 소련 해체 이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해오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루블화를 안정시키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등 서방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부 노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는 서방이 쏟아부은 제재로 휘청이면서 나비울리나 총재가 그간 쌓아 올렸던 성과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3일 블룸버그통신은 나비울리나 총재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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