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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 정상이 프랑스 국민들에게 연임에 도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해달라는 이례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AFP, EFE 통신이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 서한을 실었다.
3개국 정상은 중도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에 맞서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자유와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함께하는 후보"라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지금까지 되풀이해서 민주주의의 빛이자 유럽과 세계의 형제애가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그런 프랑스가 우리 편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 정상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도전에 직면해 강력한 유럽연합(EU)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럽 전역의 포퓰리스트와 극우주의자들이 푸틴을 이념적, 정치적 롤모델로 삼으면서 푸틴의 맹목적인 애국심을 모방하고 있다"며 극우 포퓰리즘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TV 토론회에서 르펜 후보가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프랑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르펜 후보의 정당은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 체코 러시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여전히 돈을 갚고 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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