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코스닥지수도 약세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22일 하락 출발해 2,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1.83포인트(1.15%) 내린 2,696.83이다.
지수는 뉴욕증시 하락 여파에 23.49포인트(0.86%) 내린 2,704.72에 출발해 내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천38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17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573억원 매수 우위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07%)가 일제히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적) 발언에 금리가 급등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토론에서 금리 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50bp가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10bp 이상 상승한 2.95%까지 올라섰고,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5bp가량 오른 2.72%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테슬라(3.2%)의 깜짝 실적 효과에 힘입어 1% 넘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장중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1% 넘는 급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은 현시점에서 긴축 강도가 더 세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왔지만, 연준의 물가 상승 대응 의지는 갈수록 강화되면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005930](-1.18%), LG에너지솔루션[373220](-1.26%), SK하이닉스[000660](-1.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7%), 네이버(-2.91%), 삼성SDI[006400](-1.80%), 카카오[035720](-2.03%), 현대차[005380](-1.09%), LG화학[051910](-1.79%), 기아[000270](-0.13%)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기계(-1.49%), 운수·창고(-1.40%), 건설업(-1.38%), 철강금속(-1.38%), 유통업(-1.21%) 등 대부분이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8포인트(0.94%) 내린 920.9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91포인트(0.74%) 내린 922.77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5억원, 40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44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0.0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5%), 펄어비스[263750](-2.36%), 카카오게임즈[293490](-2.79%), 셀트리온제약[068760](-0.91%)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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