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의 올 1분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9%로 30여 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뉴질랜드 통계청이 21일 밝혔다.
통계청은 온라인 보도자료에서 이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9% 올랐다며 이는 1990년 2분기에 7.6%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9%였다.
통계청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건축비와 임대료 등 주거비라며 신규주택 건축비는 전년 대비 18% 올라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물가 담당관 아론 벡은 "건설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자재난, 노동 비용 상승, 수요 증가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신규 주택 건축비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 관련 비용도 인플레율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특히 기름값은 전년 대비 32%나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식료품 가격도 7.6%로 10여 년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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