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PCR 음성결과서 폐지 이어 속도전…신속항원검사 권고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 대해 입국 당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폐지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 들에는 사실상 입국 제한을 모두 푸는 조치여서 관광객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2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이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보건부가 제안한 입국 규제 완화안을 수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입국 당일 PCR 검사는 내달 1일부터 폐지된다.
입국 당일 PCR 검사는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관광 및 호텔업계가 폐지를 요구해온 제도다.
입국시 PCR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호텔에서 1박을 해야 해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CCSA는 PCR 검사 폐지 대신 입국객들은 스스로 신속 항원 검사를 하는 것인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또 입국시 사전 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 보장액 한도를 기존 2만 달러(약 2천480만원)에서 1만 달러(약 1천240만원)로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인근 동남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는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속내로 해석된다.
앞서 태국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출발 72시간 전 PCR 음성결과서 구비도 폐지했다.
한편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이 태국에 들어오려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CCSA는 설명했다.
또 입국 당일 외에 나흘 또는 닷새째에도 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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