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화이트리스트' 기업 666개 중 30%는 아직 재가동 못해

입력 2022-04-22 16:43  

상하이 '화이트리스트' 기업 666개 중 30%는 아직 재가동 못해
테슬라·상하이차·상하이폭스바겐 등 재개
국유기업들, 중기·자영업자에 6개월간 임대료 면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시가 장기 봉쇄 국면에서도 666개 중점 기업을 지정해 우선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상 기업 중 30%는 아직 재가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웨이 상하이시 부시장은 22일 브리핑에서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666개 기업 중 70% 이상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상하이차, 상하이폭스바겐, 상하이GM 등 완성차 업체 공장이 대부분 조업을 재개했다고 장 부시장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기업은 당국의 조업 허가에도 아직 생산시설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5일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반도체, 자동차, 장비, 바이오·의약 등 중점 분야에 걸쳐 '화이트 리스트'에 지정된 상하이 기업 666개의 조업 재개를 우선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화이트 리스트에 오른 기업 중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SCMI, 화훙, 3M 등 368개사는 화이트 리스트 발표 이전에도 외부와 공장을 차단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을 해오던 상황이어서 실제로 멈췄던 공장 운영을 최근 일주일 사이 재개한 곳은 약 98개라고 경제 매체 차이신은 분석했다.
장 부시장은 "현 단계에서 조업 재개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최고 기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며 "산업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선도 기업 조업 정상화를 통해 관련 공급망 업체들의 조업 재개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조업이 재개된 기업들도 상하이시 전역에 걸친 고강도 봉쇄가 계속되면서 공급망과 물류 전반이 차질을 빚는 탓에 정상 조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경우 8천명의 근로자를 우선 불러 모아 부분적으로 조업을 재개했지만 현재 공장 내 부품 재고가 1∼2주일 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유기업들이 자사 소유 부동산에 입주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피해 입증 자료 없이 6개월 치 임대료를 면제해준다고 상하이시는 밝혔다.
상하이시는 면제 임대료 규모가 총 100억 위안(약 1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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