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안정 보조금 인상 등 반영…26일께 경제대책 발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저소득층 지원과 유가 대책 등을 반영한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원유가격 및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경제 대책과 맞물린 추경 예산을 편성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 중에 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2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보조금 상한을 올리고 저소득 가구 아동에게 1인당 5만엔(약 48만원)을 지급하는 등의 방안이 경제 대책에 담길 전망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집권 자민당 간사장과 이시이 게이이치 연립 공명당 간사장이 21일 국회에서 만나 추경 예산안 편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이들과 면담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추경 예산 편성을 지시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하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규모는 2조5천억엔(약 24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교도통신 역시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경예산 방침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26일께 추경예산에 반영할 경제 대책을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추경예산 편성은 코로나19 확산과 휘발유 가격 등 물가 상승이 경제에 부담을 가하는 상황에 추진된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추경 예산을 확정해 민생을 지원하는 성과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처리 시한으로 지목된 정기국회 회기는 6월 15일까지라서 보도대로라면 참의원 선거 직전에 추경예산이 확정된다.
일본은 올해 7월에 임기가 6년인 참의원 의원의 절반을 새로 뽑는 선거를 시행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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