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17개 기업 '상장폐지 예비명단' 추가…40곳으로 늘어

입력 2022-04-22 20:35  

美, 中 17개 기업 '상장폐지 예비명단' 추가…40곳으로 늘어
전기차 업체 리샹·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 포함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이 17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했다.



22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1일(현지 시각) 외국회사문책법을 근거로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올린 17개 중국 기업을 공개했다.
해당 기업은 전기차 업체 리샹과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 지식 검색 사이트 즈후 등이다.
SEC는 이들 기업에 다음 달 12일까지 상장 유지 자격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SEC의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은 총 40곳으로 늘었다.
미국은 2020년 말 자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충족하지 못하는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도록 규정한 외국회사문책법을 도입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회계 감독권을 둘러싼 중국 정부와의 오랜 갈등이 입법 배경이었다.
미국은 지난달 이 법의 본격 시행에 나서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들을 공개했다.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이 포함됐다.
외국회사문책법에는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회계 감독자료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3년간 퇴출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있지만, 일부 중국 기업이 올해부터 퇴출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PCAOB가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국가 주권을 앞세워 강하게 반대했던 중국은 자국 기업들의 미 증시 퇴출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까지 크게 흔들리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중국 금융안정위원회는 지난달 류허 부총리 주재 회의에서 "미 증시 상장 중국 주식 문제와 관련, 양국 쌍방 감독기구 간 양호한 소통과 진전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회계 감사를 자국 감독기구만 수행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한 해외 증권 발행 규정 개정안을 공개해 미국에 일부 양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팡싱하이 중국 증감위 부주석은 지난 21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미중 회계 감독 갈등과 관련해 "매주 한 차례 화상 회의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머지않아 합의에 도달,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며 "PCAOB가 합리적, 합법적으로 중국 회계법인들을 조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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