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리버스, 일론 머스크 '탄소포집 기술' 대회 본선 15개 팀에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첨단소재 투자전문회사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기업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억달러(약 1천243억원) 상금을 내건 탄소포집 기술 경연대회의 본선에 진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기업 '8리버스'(8Rivers)는 일론 머스크 재단이 주최한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XPRIZE Carbon Removal) 대회'에서 본선 진출 15개 팀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머스크가 기획한 이 대회는 탄소포집 능력을 10억t(톤) 수준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CO₂) 제거 기술을 공모하는 프로젝트로, 총 1억달러의 상금이 걸렸다. 1위 5천만달러(약 622억원), 2위 2천만달러(약 248억원), 3위 1천만달러(약 123억원) 등이다.
전 세계 1천곳 이상의 기술 기업들이 대회에 참가했고, 이 중 8리버스를 포함한 15개 기업이 본선 진출 티켓을 받았다. 본선 진출에 성공한 15개 기업은 각각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받게 된다.
200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된 8리버스는 별도의 설비 없이 CO₂를 포집하는 '초임계 CO₂발전기술'과 수소 생산과정에서 CO₂를 저온 냉각·분리하는 '블루수소 제조기술' 등 CO₂저감 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대회에 출품된 8리버스의 '칼사이트' 기술은 화력발전소나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CO₂를 이용해 탄산칼슘을 소석회로 전환하고, 이 소석회를 다시 활용해 공기 중의 CO₂를 직접 포집해 탄산칼슘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SK㈜머티리얼즈는 8리버스의 탄소 감축 기술 역량을 확인하고 지난달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2%가량을 획득했다.
아울러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8리버스의 차세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 대한 국내 및 아시아 지역 독점 사업권과 글로벌 프로젝트·신기술 개발 등에 대한 우선 참여권을 확보한 상태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칼사이트 기술을 포함해 청정수소, 청정암모니아 생산 기술,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 등 다양한 CCUS 사업을 추진하며 8리버스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재단은 앞으로 실제 데이터 기반 평가를 거쳐 2년 뒤인 2024년 '지구의 날'(4월22일)에 엑스프라이즈 탄소 제거 대회 결승 진출자를 공개하고, 이듬해 지구의 날에 최종 우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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