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봉쇄 지시 후 이틀 만에 공습 다시 시작돼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러시아군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적이 아조우스탈에 있는 마리우폴 방어군의 마지막 저항을 없애려 한다"며 러시아군의 공습 재개 사실을 알렸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우크라이나의 준군사조직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배수진을 치고 최후의 항전을 이어가는 곳이다. 군·시민을 합쳐 약 2천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했다고 선언하면서 아조우스탈에 대해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이틀간 특별한 전황 변화는 드러나지 않았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장악해 크림반도는 물론 돈바스의 통제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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