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싱가포르·인니, 5월 앞두고 관광객 유치 총력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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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 각국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고 있다.
이웃 국가들과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PCR 검사라는 입국 '문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사전에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무격리 입국이 가능하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이달 1일부터 입국 이후 자가 신속항원검사도 할 필요가 없도록 입국 요건을 완화했었다.
여기에다 사전 PCR 음성결과서 구비마저도 없애면서 사실상 무격리 입국에 모든 장애물이 없어진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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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당국은 이번 조치로 방문객들이 PCR 검사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입국 과정에서의 불편함도 겪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에는 동남아 대표적인 관광 국가인 태국 정부도 사실상 모든 입국 규제를 풀었다.
태국은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2년여간의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았다.
태국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입국 당일 PCR 검사를 내달 1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태국은 앞서 이달 1일부터는 출발 72시간 전 PCR 음성결과서 제출 규정도 폐지한 바 있다.
입국 당일 PCR 검사는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관광 및 호텔업계가 줄기차게 폐지를 요구해온 제도다.
입국 시 PCR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호텔에서 1박을 해야 해서 비용과 시간 면에서 관광객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태국 당국은 PCR 검사를 폐지하면서 신속항원검사도 의무적으로 하도록 하지 않고 권고만 해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줄였다.
또 입국시 가입해야 하는 의료보험의 보장액 한도를 기존 2만 달러(약 2천480만원)에서 1만 달러(약 1천240만원)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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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초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체온 검사만 통과하면 PCR 검사를 안 해도 되도록 하고 있다.
이들 국가가 PCR 검사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2년여간 지속한 코로나19 사태가 최근 잦아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이 되는 PCR 검사를 폐지하는 것이 관광객을 끌어들일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의 신규확진자는 2천∼4천명대, 인도네시아는 1천명 안팎으로 안정적이다.
태국의 경우, 여전히 2만 명대이지만 지난주 최대 명절 송끄란 연휴 이후에도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으면서 보건 당국이 안정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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