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5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2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244.4원이다.
환율은 4.4원 오른 1,243.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45.2원까지 올라가는 등 연고점(1,245.4원) 턱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긴축 속도를 올릴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뿐만 아니라 이후 회의에서도 여러 차례 밟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천포인트 가까이 내리며 2020년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를 막을 재료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아직 본격적으로 긴축에 나서지 않은 단계이고, 일본은행(BOJ)은 물가를 올리기 위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소폭 올려 고시하는 등 위안화 약세를 주도하는 상황이다. 위안/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1선까지 오르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말(102.9선)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다만 통상 월말에 유입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국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99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8.01원)에서 0.0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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