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역사의 숨결이 깃든 우크라이나 교회와 성당들이 러시아 침공으로 잇달아 파괴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괴된 문화 유적과 시설은 모두 191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는 교회와 성당, 사원, 신전 등 종교 시설 58곳과 111개 유적지, 공공 기념비 9개가 포함돼 있다.
또 마리우폴 극장과 다른 고고학 유적지 등 2곳도 파괴됐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천 ㎞ 떨어진 미국에서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기술자들로 구성된 국제 유적 연구진이 위성망을 통해 우크라이나 유적과 유물의 파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버지니아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우리는 위성 감시 시스템을 통해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씩 우크라이나 유적과 문화 시설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인구가 밀집한 곳일수록 파괴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가디언은 유적 파괴가 대부분 러시아군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살상과 마찬가지로 1954년 헤이그 조약에 의해 금지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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