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까지 일부 봉쇄되자 중국 주식·위안화 가치 급락

입력 2022-04-25 16:09  

베이징까지 일부 봉쇄되자 중국 주식·위안화 가치 급락
상하이지수 4% 하락…아시아 증시 일제히 약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이 봉쇄되자 경제적 피해가 계속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
상하이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 3,000선이 깨졌다. 오후 3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6% 떨어진 2,955.43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5.47% 급락한 1,809.44에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3.60% 떨어졌다.
자본 유출 확대 우려 속에 역내 위안화 가치도 작년 4월 이후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는 이날 오후 3시 48분 현재 1.06% 하락한 달러당 6.5950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 속에 위안화 가치는 지난주 2%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2015년 8월의 급격한 평가 절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케빈 리 GF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베이징의 코로나 상황이 상하이에서 일어난 것처럼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경제 중심지 상하이의 봉쇄가 4주간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리쥔헝 워런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 상황으로 중국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난 수십 년 만에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상하이 봉쇄 사태로 신뢰의 위기에 봉착했고 코로나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쳐 중국 주식이 향후 몇 달간 매우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날 오후 베이징 중심 구 가운데 하나로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나온 차오양구의 일부 지역의 이동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톈안먼(天安門) 남쪽의 2환도로 동쪽에서 3환도로 서쪽에 이르는 가로 약 3㎞, 세로 2.5㎞ 구역을 사각형으로 설정했다.
또 인구 350만명인 차오양구의 주민 모두 이날 포함 3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봉쇄 지역이 확대되면 중국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베이징 등 중국 내 봉쇄 확산 소식과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중국 외 아시아 증시도 이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514.48포인트(1.90%) 하락한 26,590.78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47.58포인트(1.76%) 내린 2,657.13에 거래를 마쳤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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