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조3천억 10.7%↑·영업익 1조6천억 49.2%↑…시장전망치 26.3% 상회
"고수익 차량 판매 증가에 우호적 환율 효과" 덕분…"2분기에 더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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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기아[000270]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차질, 원자잿값 상승 등 외부 악재를 뚫고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전환한 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진 덕분이라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외부 악재들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아는 올해 2분기에도 낙관적인 경영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보다 49.2% 증가한 것이며,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2천718억원을 26.3% 상회하는 것이다.
특히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2분기의 1조4천872억원이었다.
기아는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오른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여기에다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1분기 판매(도매 기준)는 국내의 경우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1천664대, 해외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56만4천75대로 전체적으로는 전년보다 0.6% 줄어든 68만5천739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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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은 신형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최적의 생산 노력에도 반도체 등 부품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쏘렌토, 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탓에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모든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진 데다 유연한 생산 조정과 함께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물량을 다른 권역으로 전환해 판매 차질을 최소화한 결과 북미와 유럽, 인도 권역에서 높은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고 기아는 전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8조3천5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지난해 2분기의 18조3천39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 원가부담에도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 상승분이 희석되며 전년보다 2.1%p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5천180억원(전년보다 15.1% 상승), 1조326억원(전년보다 0.2% 하락)으로 나타났다.
기아는 중국 상하이 봉쇄 지속, 원자잿값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등 경영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면서도 2분기부터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는 "최근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취해지는 등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해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 걸쳐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으로 대기 수요 해소에 나서는 한편 제품 및 트림 믹스를 계속 상향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집중해 전기차의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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