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구매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의 비율이 약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아파트 매매 32만7천992건 중 서울 거주자의 거래는 5만6천877건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17.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의 지역별 전출·입자 이동자 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한 56만7천366명 가운데 63.8%(36만2천116명)가 경기도로 전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에서 전출한 51만9천882명 중에서는 45.6%(23만7천206명)가 서울로 전입했다.
서울 전출자 중에서는 2030 세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탈서울 인구 2명 중 1명은 2030 세대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 시세 조사로 이날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천313만원으로, 경기도(2천51만원)의 2배가 넘는다.
3.3㎡당 전셋값 또한 서울(2천141만원)이 경기(1천246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여러 신도시가 조성 중이라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가격은 서울보다 저렴해 2030 탈서울족들이 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처럼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품들이 내 집 마련의 좋은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