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 우크라 접경 유류고 2곳 폭발 조사…우크라 공격설 부각(종합)

입력 2022-04-26 03:53   수정 2022-04-27 17:43

[우크라 침공] 러, 우크라 접경 유류고 2곳 폭발 조사…우크라 공격설 부각(종합)
15분 간격 폭발…우크라이나 미사일 혹은 무인기 공격설



(런던·이스탄불=연합뉴스) 최윤정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州)의 대형 유류 저장소 두 곳 폭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5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진 브랸스크 시의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브랸스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향할 때 경유하는 주요 지점이다.
비상사태부는 "해당 유류고는 송유업체인 트랜스네프트가 소유한 시설"이라며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성명을 내고 "브랸스크 지역의 경유와 휘발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연료 비축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의 규모를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 TV는 군 기지와 국영 석유회사인 트랜스네프트 소유의 정유 공장에서 15분 이내 간격으로 각각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고 더 타임스가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러시아 당국이 처음엔 두번째 화재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해당 유류고 두 곳에 보관된 석유는 1만5천t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장비를 우크라이나로 수송하던 철도도 또 다른 폭발로 파괴됐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진위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유류고 폭발의 원인을 화재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연료 저장 시설을 공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소셜 미디어에는 브랸스크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한 영상이 올라왔으며, 인근의 탄약고에서도 화재가 발생한 영상이 공유됐다.
이 영상에 대해 킹스칼리지런던대의 군사 전문가 롭 리는 더 타임스에 "공습 또는 미사일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근처에 배치할 경우 두 타깃 모두 사정권인 토치카-U 전술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 '바자'는 수사관들이 전투용 무인기 공격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터키산 무인기 바이락타르로 공격했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근 쿠르스크 지역의 주지사는 이날 러시아군이 군용 무인기 두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국영 언론은 이후 현지 여성이 발견한 바이락타르 무인기의 파편 이미지를 공개했다.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확인된다면 이번 폭발은 2차 대전 후 외국군이 러시아 영토에서 수행한 가장 중요한 공격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공격하면 수도 키이우의 정부 청사에 미사일을 쏘겠다고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위장 전술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브랸스크의 시설을 겨냥했다는 의혹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은 "우발적인 화재 한 건은 믿겠지만 동시에 두 건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서부와 국경이 맞닿아있다.
방송 영상에는 창문이 날아가는 모습이 담겼지만 사상자는 바로 보고되지 않았다.
이 지역 관리들은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내무부 건물을 유탄발사기로 공격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확인되진 않았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의 유류 저장고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주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 헬기 2대가 낮은 고도로 러시아 영공을 침범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텔레그래프지는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부대가 있다면서 영국 공수특전단(SAS)과 비슷한 특수작전부대(SSO) 등을 언급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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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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