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우크라 논의…"터키, 러-우크라 정상회담 촉구"

입력 2022-04-26 20:16  

푸틴-에르도안, 우크라 논의…"터키, 러-우크라 정상회담 촉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 간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터키 대통령실도 이날 기자들에게 양국 정상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과 인도주의 통로의 효율적 가동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에르로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앞으로도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이 사건(우크라이나 사태)을 중단시키고 견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고 평가하면서, 그 결과를 고착화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와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17일에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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