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속 경기 부양 위한 인프라 건설 속도전 예고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인프라는 경제·사회 발전의 중요한 버팀목"이라며 인프라 건설 강화를 위한 전면적인 노력을 촉구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주재한 중앙재경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인프라 건설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주문했다.
시 주석은 또 현대화된 인프라 체계 구축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데 견고한 기초를 닦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재경위는 회의에서 중국의 인프라가 전체 수준에서 비약적 성장을 했지만 국가발전과 안보 수요에 비해 아직 부족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중에서도 공항과 기타 교통 허브, 에너지, 수자원 보호 프로젝트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와 장기 금융 채널의 확충을 촉구했다.
시 주석 주도의 인프라 건설 속도전 주문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5.5% 안팎) 달성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는 결국 최근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도시 봉쇄가 중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양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한데 이어 재정 투입이 수반되는 인프라 건설을 촉진함으로써 시 주석의 집권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하반기 당 대회 전에 최대한 경제 상황을 안정화하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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