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중국에 태국 두리안 수출도 잇따라 '퇴짜'

입력 2022-04-27 10:38  

'제로 코로나' 중국에 태국 두리안 수출도 잇따라 '퇴짜'
고속철·트럭에 실린 두리안서 코로나 검출…"해결 못 하면 반입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산 두리안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는 중국 정부에 의해 최근 잇따라 '퇴짜'를 맞는 일이 발생하면서 두리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대 고객인 중국의 눈 밖에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에 따르면 태국 라용·찬타부리·뜨랏주에서 생산된 7천500만 밧(약 27억6천만원) 상당의 두리안 425t이 지난 25일 라용주에서 화물열차에 실렸다.
냉장 보관이 가능한 25개 컨테이너에 실린 두리안은 캄보디아 수도 비엔티안으로 이송된 뒤 거기에서 중국과 라오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에 실려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태국은 앞서 이달 초에도 40t의 두리안을 고속철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했지만, 지난 14일 안전 검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두리안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해당 컨테이너가 사흘간이나 중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태국 상무부는 두리안 수출업자들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도록 위생 감독을 철저히 하고, 포장 및 운송에 관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역 조치도 철저히 시행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주에도 태국산 두리안을 싣고 중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던 트럭에서 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반입이 금지됐다.
중국 윈난성 모한 국경검문소측은 태국 신선과일수출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무작위 검사 결과 태국산 두리안에서 수 차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지난 23일 국경 검문소에 도착한 트럭 82대 중 6대에서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검문소측은 태국 측이 금주 내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검문소는 앞으로 태국산 두리안 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산차이 푸라나차이끼리 신선과일 수출협회장은 정부가 나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수출업자들에게는 2주간 영업 금지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리안은 냄새는 매우 고약하지만 달콤한 맛과 특이한 식감에 영양이 풍부해 '과일의 제왕'으로 불린다.
두리안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워낙 많다 보니 태국과 말레이시아산 등을 싹쓸이하고 있다.
태국에서 생산된 두리안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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