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익 1천700억원·매출 1조원 목표"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직원의 2천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27일 거래 재개 결정을 받자 긴급 이사회를 열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주식거래재개를 기다린 주주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주주 보호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매출액 1조원 돌파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해 주주들께 고성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512억원, 매출액이 2천341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100.5%, 36.5%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영업목표는 영업이익 1천700억원, 매출액 1조원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글로벌 영업 확대와 치과기업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26개국에서 해외 법인 3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스페인 등지에 해외법인 5곳을 추가로 설립한다.
또 미국 법인에서 필라델피아 생산 공장을 증축해 하반기에 1천396평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연간 생산량을 전년보다 58%가량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3일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횡령 금액은 2천215억원이다.
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를 개선한 사실, 자금관리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의 적정성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한 사실 등을 확인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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