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러시아는 이미 90만명가량의 (우크라이나) 이민자를 받았으며 이 중 7천명 이상이 새 주거지로 극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전날 열린 극동 연방 지구 이민자 수용·적응 보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그는 "극동지역에 그들을 받아들이고 삶과 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의무라고 믿는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빠르고 완전하게 그들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반군 조직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주민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주민 90만명이 러시아로 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극동지역에서 이주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곳은 부랴티야공화국(1천400명 이상)이며 연해주와 사할린주에도 각 1천305명이 옮겨올 예정이다.
이미 연해주에는 이주민 405명이 도착했으며, 이 가운데 318명은 임시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나머지 87명은 친척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하바롭스크주의 경우 이른 시일 안에 311명이 도착할 예정이다.
하바롭스크주 당국은 이주민들이 신속한 절차를 밟아 러시아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구직, 학교 교육 등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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