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 개정해 적시 제공…2월 개전 이전 러 점령지에 대한 정보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에 전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군사 정보 공유를 강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에 점령한 지역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으며, 러시아 지원을 받은 친러 분리주의 반군도 러시아 침공 전에 돈바스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돈바스 지역 해방을 명분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다른 소식통도 미국의 정보 공유 확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돕는 한편, 향후 동부 지역을 재탈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 정보는 우크라이나에 적시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정보 공유 확대를 위해 일부 제한 규정을 푸는 방향으로 정보공유 지침을 개정했다. 애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런 조치에 대해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하원 정보위 소속 공화당 의원 일부는 미국 정부에 해당 제한 규정을 삭제할 것을 각각 서한을 통해 요청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개전 후 확전 가능성 등을 우려해서 우크라이나와 군사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지역에 있는 잠재적 목표물의 구체적인 위치 공유 제한, 군사정보 공유 시 시차를 두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다만 미국의 정보 처리 지침은 현재도 러시아나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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