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탄소중립은 한국경제 걸림돌 아닌 도약의 기회"

입력 2022-04-28 10:20   수정 2022-04-28 10:22

최태원 "탄소중립은 한국경제 걸림돌 아닌 도약의 기회"
대한상의 "탄소중립 편익이 비용보다 2배 이상 커질 것"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8일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통한 경제성장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앞으로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해법을 모색해 새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테드(TED)식 강연을 통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은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아닌 한국경제 도약의 새로운 기회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한상의 경제연구소(SGI)는 이날 탄소를 감축하다 보면 언젠가 비용보다 편익이 커지는 시점이 올 것이며, 편익이 비용을 추월하는 시점인 골든크로스를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저성장의 위기 상황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의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편익과 비용을 분석한 결과 탄소중립의 경제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비용으로는 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 에너지 비용, 업종별 탈탄소화 공정 전환과 청정산업기술 연구개발(R&D) 등 산업계 비용, 전기차,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비용 등이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신산업 선점, 생산성 향상,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대 효과 등을 고려하면 편익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SGI는 이 같은 편익을 2100년까지 약 5천500조원으로 추정했다.
임 원장은 "탄소중립 편익은 기후변화를 억제해 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기후 편익'과 탄소중립 투자에 따른 신시장 선점·생산성 향상·인프라 확대 등의 '경제적 투자편익'의 합으로 추정했다"면서 "그 결과 한국의 탄소중립 편익은 비용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조 강연을 통해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도울 방안으로 국가 예산과 재정정책을 수립할 때 기후변화를 고려하고 탄소감축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과 넷제로 전환에 필요한 민간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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