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국내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거래 잔액이 1경5천조원에 육박했다.
한국거래소는 28일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 출범 1년을 맞아 운영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TR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의 세부 정보를 중앙으로 한데 모아 수집·보관·관리하는 금융시장 인프라다. 장외 파생상품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구조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거래소는 TR 운영 개시 이후 267개사가 TR 이용자로 등록했고 약 77만 건(3월 말 거래 잔고 기준)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장외 파생상품시장의 거래 잔액은 총 1경4천758조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거래 잔액이 1경2천93조원으로 전체 거래의 81.9%를 차지했다. 통화(2천475조원·16.8%)와 신용(97조원), 주식(89조원), 일반상품(5조원)이 뒤를 이었다.
상품 유형별로는 이자율스왑 거래 잔액이 1경1천913조원(8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FX선도(2천464조원·16.7%), 이자율옵션(131조원·0.9%), 신용스왑(95조원·0.6%), 주식스왑(72조원·0.5%) 순이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이 8천811조원(5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계 은행이 5천562조원(37.7%), 국내 은행이 3천249조원(22.0%)를 차지했다.
증권(1천941조원), 자산운용(208조원), 보험(189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는 "보고 기관의 보고 오류 해소 등 TR 데이터 정확도 제고와 관련한 지속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TR는 데이터 신뢰도 제고를 위해 보고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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