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작업장 안전 보건 캠페인' 시작…안전 점검인력 25% 더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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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이달 들어서만 근로자 7명이 작업 현장에서 사망하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자키 모하마드 인력부 선임장관은 이날 '전국 작업장 안전·보건'(WSH)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올해 현재까지 16명이 작업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자키 선임장관은 특히 전날에만 두 건의 작업장 사망 사건이 발생, 이번 달에만 7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 40대 방글라데시 노동자가 위치를 옮기던 강철 기둥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고, 몇 시간 전에는 30대 인도 노동자가 견인차에 치여 숨졌다.
자키 선임장관은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월간 최다 작업장 사망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2분기에 지난해와 비교해 25% 더 많은 안전 점검 인력을 작업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자키 선임장관은 설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에 작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39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에는 30명으로 많이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수가 37명으로 다시 늘었다.
그러다가 올해가 3분의 1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16명이 작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상황이다.
싱가포르의 작업장 사망률은 근로자 10만명 당 1.1명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자키 선임장관은 정부 목표는 오는 2028년까지 작업장 사망률을 근로자 10만명 당 1명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이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네 나라만 달성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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