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올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 전망이 3.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8일(현지시간) 지역 전망 보고서에서 밝혔다.
IMF는 이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보고서 발간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지난해의 경우 당초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가 뜻밖에 4.5%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 등으로 경제적 활동이 느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에너지와 식량 등 가격 상승과 관련, 11개국에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역내 석유 수출국 8개국은 뜻밖의 횡재를 볼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식량 가격 상승으로 그 효과가 상쇄되고, 석유를 수입하는 다른 37개국은 무역 불균형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IMF 전문가 팟캐스트는 비료 가격이 지난 1년 새 3배 상승한 것이 농업 생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또 아프리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학교 폐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면서 인적 자본 축적과 생애 생산성 및 수입에 타격이 클 것으로 걱정했다.
아베베 앰로 셀라시 IMF 아프리카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가까운 장래 전망을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었다"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대한 충격이 인플레를 늘리고 지역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타격하며, 식량 불안정 심화와 빈곤율 상승 및 사회적 긴장도 가중 등을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3년 차에다가 부채 문제 악화 등으로 이미 정부 재원이 상당히 소진됐겠지만, 취약가구를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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