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美국무 "惡에 맞서 행동해야"…홀로코스트 추모일에 러 비난

입력 2022-04-29 02:30  

[우크라 침공] 美국무 "惡에 맞서 행동해야"…홀로코스트 추모일에 러 비난
"폭정·거짓·증오 맞서 단결…만행 일어난 곳 어디든 조치 취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폭정과 거짓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늘 '악에 맞서는 용기'라는 주제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을 기념하고 그 희생자와 생존자를 기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암울한 시기의 공포를 우선 기억하지만, 우린 홀로코스트 가족의 고통과, 공공에 대한 봉사에 헌신하는 용기에 고무된 생존자들의 후손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그것이 나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공유하는 감정"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아들이다. 그의 의붓아버지는 폴란드 비아위스토크 학교 재학생 900명 중 한 명이었지만 강제수용소에서 4년을 보낸 뒤 탈출해 미군에 구조된 유일한 생존자다.
블링컨 장관은 또 유엔 인권이사회의 미국 대표인 미셸 테일러 대사를 거론하며 "그의 부모와 조부모는 나치가 그의 대가족을 살해하기 전에 간신히 탈출했다. 사랑하는 이들과 가족의 생존 의지를 잃게 한 이 끔찍한 상실은 인권을 옹호하고 개선하는 대사의 오랜 경력의 기폭제"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권이사회에서 자유, 평등권, 존엄성을 옹호하고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전쟁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전 세계를 결집하고 있다"며 그의 활약을 소개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의무는 모든 형태의 폭정, 거짓, 증오에 맞서 단결하는 것"이라며 "증가하는 반유대주의에 맞서야 하며, 현재와 미래 시대가 홀로코스트의 역사와 교훈을 배워 불의에 맞서고 잔학행위가 일어나는 곳이면 어디든지 그에 맞선 조처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일은 시급하다"며 "점점 더 적어지는 수의 생존자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지만, 홀로코스트 역사를 부정·왜곡하는 이들이 거짓을 확산할 교활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삶과 기억은 사람들에게 왜 기억뿐 아니라 행동이 중요한지를 가르쳐준다면서 "악에 맞선 모든 용기 있는 행동은 '다신 일어나선 안 된다'는 우리의 신성한 맹세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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