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증권사들이 29일 LG전자[066570]가 올해 2분기에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생활가전(H&A)과 TV(HE)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 회사 목표주가를 16만2천원으로 종전보다 19% 하향했다.
주 연구원은 "LG전자 2분기 매출액은 19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늘겠으나 영업이익은 8천419억원으로 4% 줄어 기대치를 밑돌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생활가전과 TV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특수를 누린 뒤 성장률 정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TV는 경쟁 심화 환경으로 생활가전 대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성장 동력인 전장부품(VS)은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이에 주목하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 비용구조 악화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과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겠다"며 LG전자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안정적으로 늘고 VS 사업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을 종전 대비 11.3%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6만5천원으로 8.3% 내리지만, 하반기 수익성은 원가 상승분의 신제품 가격 이전, 비용 효율화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4분기에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미국 주택 심리 위축에 따른 가전 시장 성장 둔화 가능성 등으로 조정을 받아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에 불과하고 하단은 1.0배로 예상돼 주가 하방 경직성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3.32% 내린 11만6천500원에 마쳤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