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미국과 일본을 향해 "자국의 군비 확충을 위해 중국의 우주 위협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9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보·감시·정찰(IRS) 위성 확대를 우려한 미국의 '2022 우주 안보 도전과제 보고서'에 대해 "우주 군비를 확충하고 우세한 지위를 얻기 위해 만들어 낸 핑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탄 대변인은 "미국은 우주 군사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우주를 공공연하게 작전구역으로 규정했다"며 "미국이야말로 위성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서 정찰 위성을 포함한 각종 위성을 가장 집중적으로 발사했다"고 반박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우주군 건설을 가속화하고 우주작전대를 창설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우주 군비경쟁을 초래해 세계의 전략적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비난했다.
미 국방정보국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위성을 교란하거나 손상할 다양한 수준의 지상 기반 레이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중국의 IRS 위성 수는 전 세계의 반 정도에 해당한다며 한반도, 대만 등 화약고를 비롯한 인도·태평양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 군대를 감시하고 겨냥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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