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상증자 등으로 부채비율은 줄어…올해 수주목표 8조4천억원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구 두산중공업)가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9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5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7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75% 증가했다.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95.56% 줄었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당기순이익도 두산밥캣[241560] 주가수익스와프(PRS)의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크게 줄었다. 두산밥캣 PRS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파생상품으로, 두산밥캣의 주가 변동에 따라 매 분기 장부상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된다.
다만 매출은 잇따른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수주로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월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한 덕분에 부채비율이 연결기준 지난해 말 대비 35.1%포인트(p) 낮아진 13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리 기준으로는 52.8% 줄어든 118.8%였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1분기 수주는 총 1조956억원으로,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13조5천986억원이었다. 작년 매출 기준 2년 5개월 치의 먹거리를 확보한 셈이라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목표액을 8조4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통상적인 기자재와 서비스 수주로 목표액 중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자로(SMR)도 수주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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