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앞세워 1분기 친환경차 수출 10만대 돌파

입력 2022-05-01 06:11  

현대차·기아, 전기차 앞세워 1분기 친환경차 수출 10만대 돌파
전기차 수출 80.5%↑…아이오닉5·EV6 각각 1만5천여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7.8% 늘고 하이브리드는 2.8% 줄어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도 현대차·기아[000270]의 올해 1분기 친환경차(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 수출이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3월 친환경차 수출은 11만1천252대로 작년 같은 기간(8만6천538대)에 비해 28.6%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5만6천77대를 수출해 작년 1분기에 비해 19.7% 늘었고, 기아는 39.0% 증가한 5만5천175대를 수출하며 각각 5만대 선을 돌파했다.
1분기 수출 친환경차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수출 대수는 4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수출량은 37만3천7대로, 전년(26만9천874대) 대비 38.2% 늘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해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오닉 5와 EV6를 비롯한 전용 전기차와 싼타페·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전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수출량은 5만391대로 작년 1분기(2만7천921대)에 비해 80.5%나 증가했다. 현대차가 2만1천250대로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었고, 기아는 2만9천141대로 71.7%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기아 EV6가 1만6천336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현대차 아이오닉 5가 1만5천219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기아 니로 EV(1만2천024대), 현대차 코나 EV(3천653대), 아이오닉 EV(1천755대) 등의 순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용전기차 GV60는 594대가 수출됐다.
하이브리드차는 1분기에 4만8천421대가 수출됐으나 작년 동기(4만9천827대)보다는 2.8% 감소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만602대로 작년보다 4.2% 감소했고, 기아는 1만7천819대로 0.4% 줄었다.
이는 현대차 싼타페(2천622대)와 쏘나타(1천581대), 기아 쏘렌토(3천609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작년 1분기에 비해 40% 이상의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6천320대가 수출돼 작년보다 2배가량 늘었고, 코나(9천746대)와 니로(1만1천849) 하이브리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출량을 유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1분기에 작년(8천383대)보다 47.8%나 많은 1만2천390대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4천175대, 기아가 8천215대를 수출해 작년 1분기보다 각각 17.9%, 69.6% 늘었다.
투싼(692대), 쏘렌토(2천03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의 신모델이 추가로 출시된 데다 싼타페(2천121대)와 니로(6천18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수출량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 1분기에 50대가 수출되는 데 그쳐 작년(407대)보다 87.7%나 감소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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