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스코홀딩스·롯데케미칼과 수소사업 협력체계 본격 구축(종합)

입력 2022-05-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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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포스코홀딩스·롯데케미칼과 수소사업 협력체계 본격 구축(종합)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및 국내외 공급망 확보 협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전력이 수소·암모니아 발전 상용화를 비롯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간기업과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한전은 지난달 28∼29일 롯데케미칼[011170], 포스코홀딩스[005490]와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과 각사는 ▲ 국내외 그린·블루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개발 및 투자 ▲ 수소 ·암모니아 공급 유연성 확보를 위한 물량교환(SWAP) ▲ 수소·암모니아 혼소(혼합연소) 발전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개발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그간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및 공동 투자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수소·암모니아 물량교환으로 외부 여건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수소·암모니아를 혼합 원료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혼소 발전기술 개발과 CCUS 기술 고도화 등에 대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나아가 한전과 포스코홀딩스는 2027년 청정 수소·암모니아 도입을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등 해외 블루·그린 수소 생산 프로젝트 공동개발 및 투자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MOU는 온실가스 다(多) 배출 산업인 전력, 철강, 석유화학의 대표 기업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2018년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 7억2천700만t(톤) 가운데 전환부문(전력), 철강산업, 석유화학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합계는 4억1천700만t으로 약 57%에 달한다.



특히 MOU를 맺은 3사는 수소의 안정적 수요처로서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한전은 2030년까지 암모니아발전을, 2035년까지 수소발전을 각각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생산 핵심기술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수소 생태계 전 분야에 필요한 강재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연간 700만t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현재 약 140만t 규모인 국내 암모니아 유통시장의 70%를 점유 중이며, 9만t급의 동북아 최대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롯데 측은 2030년까지 청정 암모니아 600만t의 국내 공급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상호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사업으로까지 연결해 각사의 이익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소는 새로운 미래 소재로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철강'의 중요한 원재료가 될 뿐 아니라 '탄소 제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청정에너지원"이라며 "수소 사업을 또 하나의 핵심 사업 축으로 삼고 국내 최대 수소 공급자이자 수요처가 될 한전과 협력해 수소경제 인프라의 초석을 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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