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영업이익 884억원…63.8% 늘어 분기 최대
"4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고신용자 신용대출 재개 검토중"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윤호영 카카오뱅크[323410] 대표이사는 3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와 제휴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고객의 주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대출과 수신 상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올해 4분기부터 개인사업자 수신과 대출 상품을 출시해 기업대출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323410]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84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기반 확대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2%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천861만명으로 작년 말보다 62만명 증가했다.
신규 고객 가운데 70%는 40대 이상 이용자로 집계됐다. 40대가 28%, 50대가 27%, 60대 이상이 14%를 각각 차지했다.
10대 청소년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mini) 고객 수는 전 분기보다 13만명 증가한 128만명이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천5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 대비 80%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414억원이며, 이 가운데 저원가성 예금(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이 59.7% 수준이다.
여신 잔액은 25조9천651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고신용자 대상 대출을 중단했지만, 중저신용자와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중단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판매를 언제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내외 변화를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2천269억원 증가한 2조6천912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2월 말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약정액은 1분기 말 기준 1천100억원을 돌파했다.
플랫폼 부문 수익은 작년 동기보다 38.5% 늘어난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부문 수익은 18.8% 증가한 477억원이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해외 송금 건수가 작년 동기보다 각각 14%, 26% 증가했다.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월 말 기준 36.85%이다. 연체율은 0.26%, 명목순이자마진(NIM)은 2.22%로 각각 나타났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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