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기기 무역수지 3조7천억원 흑자…코로나 진단제품 덕

입력 2022-05-03 09:44   수정 2022-05-03 10:53

작년 의료기기 무역수지 3조7천억원 흑자…코로나 진단제품 덕
재작년 대비 44% 증가…2년 연속 흑자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2년째 흑자를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가 3조7천489억원으로 2020년 대비 44%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의료기기 무역수지에서 우리나라는 2019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2021년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12조8천831억원으로 2020년 대비 27.1%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9조8천746억원, 수입 실적은 6조1천257억원으로 각각 2020년 대비 30.0%, 20.8% 늘었다.
생산 금액에 수입 금액을 더한 뒤 수출 금액을 제한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9조1천341억원으로 2020년 대비 21.3% 늘었다. 지난 5년간 시장규모는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규모가 커지며 일자리도 늘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종사자 수는 총 13만6천74명으로 2020년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제품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가 주도했다.
전체 의료기기 생산 실적 중 체외진단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3.8%에 달해 무역수지 성장을 견인했다. 2020년 대비 29.7% 증가한 약 4조3천501억원 규모다.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작년 수출 실적은 2020년 대비 26.4% 증가한 약 5조3천209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수출 실적 중 53.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은 3조338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1위,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이 1조478억원으로 2위였다.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독일(1조4천715억원), 베트남(4천197억원), 싱가포르(3천436억원), 이탈리아(2천800억원), 네덜란드(2천662억원) 등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도 생산량과 수출액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의료기기 생산순위 7위(2천744억원), 수출순위 4위(4천824억원)를 차지하며 진단 시약 분야 성장을 이끌었다.
개인용 온열기나 치과용 임플란트 등 개인 건강과 관련된 의료기기 제품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개인용 온열기의 생산실적은 1천829억원으로 2020년 대비 96.4%, 같은 기간 치과용 임플란트의 생산실적은 1조9천966억원으로 45.7% 증가했다.
개인 건강과 관련된 의료기기 중에서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수입이 112.9% 늘어 2천564억원에 달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난 데 따라 백내장 수술 환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난 영향으로 식약처는 해석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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