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인도·파키스탄 때 이른 폭염…봄 없이 바로 닥친 여름

입력 2022-05-03 13:05   수정 2022-05-03 13:31

[월드&포토] 인도·파키스탄 때 이른 폭염…봄 없이 바로 닥친 여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야무나강의 2일(현지시간) 모습입니다.
평소 물이 가득 차 흐르던 곳인데 바짝 메말랐습니다.
인도 중북부와 파키스탄은 최근 때 이른 폭염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인도는 지난 3, 4월 북서부 지역 등의 최고 기온이 190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12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의 3월 평균 최고 기온은 33.1도를 찍었고 양국의 최고 기온은 최근 47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최고 50도에 육박하는 5∼6월 날씨가 일찌감치 찾아온 것이죠.
겨울이 끝나자 봄이 없이 곧바로 여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도심은 끓어오르는 지열로 불덩이가 됐습니다.



폭염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도 빈발했습니다.
뉴델리 북서쪽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지난달 말 대형 화재가 발생, 며칠동안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른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사람들은 도심 곳곳에서 몸에 물을 끼얹습니다.







내리쬐는 태양열을 피하려고 얼굴 모두를 수건으로 가린 이도 눈에 띕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시원한 음료수를 찾는 이도 많습니다.



폭염을 피하려는 이들은 수영장과 강으로도 몰려듭니다.
그럼에도 곳곳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더위는 열대 동물들에게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동물 보호 기관 직원이 호스로 코끼리에게 물을 쏴 주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인도의 폭염은 밀 농사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밀은 열에 매우 민감한 작물이라 익는 기간이 이른 폭염으로 짧아지면 그만큼 밀 수확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에서 때 이른 극심한 폭염으로 올해 밀 수확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 같은 때 이른 폭염은 며칠 간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에 앞으로 3일가량 약한 비와 뇌우 등이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인도 기상청은 이로 인해 최고 기온이 3∼4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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