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저금리 정상화…인플레 탓 추가 인상 필요"
(시드니·서울=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김태종 기자 = 호주 중앙은행이 3일(현지시간) 11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0%에서 0.35%로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0년 11월 이후 약 11년 6개월 만이다.
AFP통신은 이달 21일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치솟는 소비자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설했다.
호주통계청(ABS)이 집계한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2001년 3월 4.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로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급등하고 4%대의 낮은 실업률로 임금도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팬데믹을 맞은 비상 상황에 시행한 저금리를 정상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RBA 이사회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3%)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금융시장에서는 RBA가 다음 달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0.5%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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