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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의 초대 국가 정상을 지낸 스타니슬라프 슈슈케비치 전 최고회의(의회) 의장이 4일 새벽(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87세.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고인의 부인인 이리나 여사가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슈케비치는 소련 붕괴 직전인 1991년 9월 소련 내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직에 올랐고, 같은 해 12월 소련이 붕괴하면서 벨라루스가 완전한 독립국이 된 후 1994년 1월까지 통치했다.
그는 소련 해체 협정에 서명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소련은 1991년 12월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레오니트 크라프축 우크라이나 공화국 대통령, 슈슈케비치 벨라루스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 등 3개 소련 구성 공화국 정상들이 벨라루스에 모여 '벨라베슈 협정'에 서명하면서 종말을 고했다.
협정에는 소련을 해체하고 보다 느슨한 형태의 국가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을 창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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