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한 일본의 우려에 공감의 뜻을 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서 보듯, 동아시아의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이에 드라기 총리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낮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북한의 행위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은 또 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수호하는데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안보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는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조속히 전쟁을 종식하고자 협력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에너지 위기를 겪는 유럽에 일본이 자국의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일부를 지원하기로 한 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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