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美 5세미만 백신 허가 예상…"올가을 추가 부스터샷 필요"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덕분에 1분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1분기 매출이 60억7천만달러(약 7조7천억원), 순이익이 36억6천만달러(약 4조6천억원)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의 3배 이상이다. 모더나의 작년 1분기 매출은 19억4천만달러, 순이익은 12억2천만달러였다.
모더나의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1분기 주당 순이익은 8.5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37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모더나는 2022년 백신 선구매 계약 물량이 총 210억달러 규모라는 점에서 당분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85억달러였다.
모더나뿐 아니라 전날 화이자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덕분에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7%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다음달 생후 6개월∼5세 영유아에 대해서도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미국에서 6∼17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백신 사용 허가를 추진 중이다.
또한 모더나는 올해 가을에는 예방효과 유지를 위해 추가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이가백신(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에 면역반응을 하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난달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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