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밍 특별대표 "한반도 정세격화 행동 찬성 안해"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한반도 문제에서 양국이 광범위한 공통 이익이 있다면서 한국의 새 정부와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5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3일 서울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류 특별대표는 "한반도 문제에서 중·한의 입장이 서로 가깝고 공통의 이익은 광범위하다"며 "중국은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새 정부와 소통·조율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함께 추진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4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하루 전에 이뤄진 이 협의에서 류 특별대표는 관련 당사국 모두가 자제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재확인했다.
류 특별대표는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보기 원치 않으며 어느 쪽이든 정세를 격화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와 미국 주도로 추진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 추가 제재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보인다.
노규덕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 대화가 조기에 재개돼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한중간 협력을 강화하기 희망한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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