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유럽기업 78% "강력한 방역에 중국, 덜 매력적인 투자처"

입력 2022-05-06 11:40  

주중 유럽기업 78% "강력한 방역에 중국, 덜 매력적인 투자처"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주중 유럽기업의 약 80%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탓에 중국이 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와 컨설팅사 롤랜드버거가 5일 공개한 '중국의 코로나19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 주재 유럽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8%는 중국이 강력한 방역 정책 탓에 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답했다.
또 23%는 코로나19 정책 탓에 현재 혹은 계획한 투자를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에서의 투자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한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10년간 진행한 설문 중 가장 높게 나왔다.
또 코로나19 탓에 응답 기업의 60%는 올해 매출 전망을 낮췄고, 3분의 1은 인력이 줄어들었다.
응답 기업의 4분의 3은 최소 45개 도시에서 부분 또는 전면 봉쇄가 진행되고 있어 사업에 막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특히 영업(94%), 물류·창고(97%), 출장·면대면 회의(94%)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기업의 91%는 중국이 60대 이상을 포함해 백신 접종에 집중해야 하며,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는 재택 격리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82%는 중국이 해외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포함해 최상의 백신 혼합 접종이 허용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3분의 1은 우크라이나 전쟁 탓에 중국이 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고 밝혔고, 7%는 그로 인해 러시아의 강력한 우방인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EU 상공회의소는 "중국의 코로나19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모두 주중 유럽 기업들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르그 부트케 EU 상공회의소 소장은 "이대로 상황이 계속되면 유럽 기업들은 중국의 대안처를 점점 더 물색하게 될 것"이라며 "더 비싸더라도 예측 가능하고 작동하는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마비된 시장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가능성이 항상 중국 시장의 강점 중 하나였지만 그것이 사라져버렸다"며 "중국이 오미크론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바꿀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설문은 중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동남아시아가 대체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것은 매우 쉽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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