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2020년 3월부터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이 늦어도 내달 초부터 재개된다.
한일 외교 소식통은 6일 "김포-하네다 항공편을 6월 초부터 재개하기로 (한일 당국 간) 합의가 이뤄졌다"며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사들도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를 신청한 상태다.
2년 3개월 만에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막혔던 한일 인적 교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을 잇는 항공편이 유지됐지만, 두 공항은 서울과 도쿄의 도심에서 먼 것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김포와 하네다는 도심 접근이 용이한 공항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방일 기간(4.24~28)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과 만나 한일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김포-하네다 항공편 노선의 재개, 입국 때 격리 면제 적용, 비자 면제 복원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자고 제안했다.
이 가운데 김포-하네다 항공편 노선 재개가 가장 먼저 실현되는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입국 때 격리 면제도 일본 측에 요청했다"며 "어렵지 않게 그 방향(격리 면제)으로 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자 면제 복원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한국인에 대해 적용하던 90일 이내 체류 시 무비자 입국 제도는 2020년 3월 초부터 중단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한일 관광도 다음 달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29∼5.8)가 끝나고 2주 정도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본 뒤 외국인 관광객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우선 단체 관광객의 입국부터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일본 정부는 하루 입국자 상한도 현재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금융가인 시티오브런던에서 열린 강연에서 "6월에는 주요 7개국(G7)과 같은 수준으로 원활한 입국이 가능해지도록 검역 대책을 더욱 완화하겠다"며 "부디 일본에 오세요. 최대한의 대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입국 제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 관광 목적 입국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결정하면서 한국 관광객의 일본 입국도 가능해지며,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일본인 관광객 수용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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